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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北전지역 대상 核감시체제 요구"

입력 | 2000-05-25 01:47:00


미국은 북한의 핵개발 의혹에 대한 철저한 투명성 보장을 위해 북한 전지역을 대상으로 핵개발을 감시할 수 있는 체제가 필요하다는 방침을 정하고 제네바 합의 이행 차원에서 이 문제를 협의할 것을 북측에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은 24일 로마에서 열린 북-미 회담에서 북-미 관계의 진전을 위해서는 북한의 핵개발에 대한 투명성 확보가 전제돼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고 이를 보장할 수 있는 감시체제 구축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북한측에 제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로마의 한 외교소식통은 “94년 체결된 북-미 제네바 합의는 영변과 태천의 핵문제를 그 범주에 두었으나 향후 북한 전지역의 핵개발을 감시할 수 있는 체제로 보완하는 문제가 거론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은 북한이 핵투명성 확보를 위한 감시체제 구축에 동의할 경우 북-미 연락사무소 개설과 테러지원국 명단해제, 대북 경제지원 등 포괄적인 대북관계 개선조치를 취할 수 있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은 이날 회담에서 제네바 합의에 따라 2003년까지 완공키로 한 경수로 건설공사 지연에 따른 전력손실 보상 등을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clair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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