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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용병투수 3총사 선발승 합창

입력 | 2000-05-09 23:33:00


외국인 투수 삼총사의 날이었다.

롯데 기론과 LG 해리거, 두산 파머가 9일 나란히 선발승을 거뒀다. 4월28일에 이어 두번째.

외국인투수의 리더격인 기론은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삼성과의 홈경기에서 8회까지 탈삼진 9개를 곁들이며 5안타 무실점으로 틀어막아 팀의 5-0 완봉승을 이끌었다. 시즌 5승째(1패)로 이날 승리한 파머와 현대 정민태, 한화 조규수와 함께 다승 공동선두.

롯데는 ‘선수협’ 주역으로 활동했던 마해영이 2회 선제 결승 1점 홈런을 날렸고 올 시즌 첫 선을 보인 에이스 문동환은 9회에 나가 세 타자를 가볍게 범타로 요리했다. 올 시즌 삼성전 4전승.

반면 삼성은 해태에서 데려온 선발 이강철이 4회를 넘기지 못하고 무너지며 시즌 2패째를 안았다.

잠실에선 LG가 해리거의 8이닝 8안타 무실점의 노련한 투구에 힘입어 3-0의 완봉승을 거두고 양대리그 최고승률팀 현대에 3연패를 안겼다.

김재현은 0-0으로 맞선 5회 2사 1, 2루에서 2타점 2루타를 날려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고 마무리 최향남은 9회를 1안타 무실점으로 막아 시즌 4세이브째를 챙겼다.

현대는 24경기 연속안타의 심재학이 4타수 무안타에 머물러 기록행진이 중단돼 아픔이 더욱 컸다.

홈런공방전이 펼쳐진 광주경기에서는 두산이 9-5로 승리. 파머는 7회까지 6안타 4실점했지만 팀타선의 지원을 얻어 1패 후 5연승 행진을 벌였고 김동주는 5-4로 쫓긴 8회 3점홈런으로 해태의 추격의지를 꺾었다.

해태는 부상에서 회복한 홍현우가 4회 시즌 2호 홈런을 날린 데 만족해야 했다.

대전에선 ‘기록의 사나이’ 한화 장종훈이 4회 3점홈런을 날려 프로야구 사상 최초의 13년 연속 두자릿수 홈런에 1개 차로 다가섰다.

zangpab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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