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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축구/UEFA컵]터키 첫 결승행…패한 영국팬 난동

입력 | 2000-04-21 20:09:00

기마경찰 통제


“축구냐 전쟁이냐.”

21일 영국 엘란드로드에서 열린 2000유럽축구연맹(UEFA)컵 축구대회 준결승 갈라타사라이(터키)-리즈 유나이티드(영국)의 2차전.

팬 난동으로 투척물이 난무하고 23명이 경찰에 체포되는 살벌한 분위기 속에 열린 이날 경기에서 갈라타사라이가 천신만고 끝에 터키프로축구팀으로는 최초로 결승에 오르는 감격을 누렸다.

터키에서 열린 1차전에서 원정 응원을 갔던 영국 축구팬 2명이 칼에 찔려 사망한 뒤 철통같은 영국 경찰특공대의 경비 속에 벌어진 이날 2차전에서 갈라타사라이는 2-2로 비겨 1승1무로 결승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갈라타사라이는 1차전에서 2-0으로 승리한 바 있다.

갈라타사라이는 루마니아 출신 하지가 선제골을 터뜨렸고 전반 종료 직전 수쿠르가 추가골을 넣어 에릭 바케가 두 골을 넣은 리즈와 무승부를 이루며 결승행을 확정지었다.

그러나 경기가 끝난 뒤 흥분한 리즈팬은 갈라타사라이 선수단이 탄 버스를 둘러싼 채 물건을 집어 던지는 등 난동을 부려 경찰과 대치하는 험악한 상황이 벌어졌다.

갈라타사라이는 랑스(프랑스)를 2-1로 누른 아스날(영국)과 5월18일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우승컵을 놓고 맞붙게 됐다.

stt7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