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경수로 운영인력의 훈련장소를 한반도에너지개발기구(KEDO)의 훈련 프로그램에 따라 결정하기로 합의한 것으로 16일 알려졌다. 이에 따라 KEDO가 한국의 고리 원자력 훈련원을 훈련장소로 선택하면 북한 인력 400여명이 한국에서 교육을 받게 될 것으로 보인다.
경수로 기획단 관계자는 “북한과 KEDO는 1일부터 4일까지 평북 향산에서 가진 훈련의정서 협상에서 이같이 합의했다”며 “KEDO가 북한의 의사를 반영해 결정할 훈련프로그램의 장소는 추후 협상을 통해 확정되나 참조(모델)발전소가 있는 한국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그는 “훈련장소 문제 등을 포함한 훈련의정서의 서명 시기는 품질보장의정서 등 다른 의정서 협상의 진전 상황에 따라 결정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KEDO는 향산에서 훈련의정서 협상에 이어 8일까지 품질보장의정서 협의를 위해 북한 전문가들을 대상으로 예비안전성 분석보고서(PSAR) 및 환경영향보고서(ER) 표준심사지침 등의 설명회도 개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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