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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 메시징' 불꽃 경쟁…전화-PC-팩스 자유자재 메일교환

입력 | 2000-03-12 21:01:00


‘잘 자 내꿈 꿔…’

가수 이정현이 출현한 ⓝ016 광고는 통합메시징서비스(UMS)를 상징적으로 보여 주고 있다. UMS는 전화와 팩스 PC를 오가며 자유자재로 메시지를 주고받는 서비스. 휴대전화와 PC가 폭발적으로 증가하면서 이용자도 급증하고 있다.

최근에는 특히 미국 싱가포르 등에서 개발된 외국 UMS가 발빠르게 국내에 진입하면서 서비스 경쟁이 가열되고 있다.

▼인터넷폰 기술 응용▼

△큐리오〓다우인터넷(대표 문상환)이 지난해 미국 현지법인에서 개발한 서비스를 역수입, 9일부터 하나로통신과 공동으로 서비스를 벌이고 있다. 큐리오(Qrio)서비스는 전화를 중심으로 한 UMS와 달리 컴퓨터통신을 통합한 쌍방향 메시징 서비스. 인터넷폰 기술이 응용된다는 점에서 ‘차세대’ 메시징 서비스라고 할 수 있다. 문자를 음성으로, e메일을 팩스로 보낼 수 있고 전화나 팩스로 e메일을 보낼 수도 있다. 인터넷을 통해 본인의 목소리를 음성 e메일로 곧바로 보내는 토크메일(talkmail)서비스와 시간을 예약해 보내는 큐스탬프(Qstamp) 기능도 갖췄다.

▼韓-美등 7개국서 이용▼

△투비슈어〓싱가포르에서 개발돼 동남아 일대에서 입지를 굳힌 UMS. 싱카포르 홍콩 대만 말레이시아 미국 중국 한국 등 7개국에서 공동이용이 가능한 것이 장점. 연내로 21개국까지 서비스지역이 확대된다.

투비슈어 한국법인(대표 오희민)은 6월까지 지역별 로밍서비스를 시작해 한국에서 접수된 메시지를 미국 등 외국에서 받아볼 수 있게 할 계획. 메시지를 보내고 받을 때 수신자부담 전화를 이용하기 때문에 비용이 들지 않는다. 메시지 통역이나 문자를 음성으로 전환해 듣고자 할 때는 소액의 이용요금을 내야 한다.

▼비가입자도 수신 가능▼

△퍼스트게이트〓위이커뮤니케이션(대표 유영용)이 미국 IT서비시스의 UMS를 도입해 15일부터 제공할 계획. 비가입자도 자신의 e메일 주소로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전화로 음성 e메일을 보낼 수 있는 ‘폰 투 보이스 메일’과 함께 팩스로 이미지를 e메일 전송하는 기술도 선보인다. 국내 서비스는 일단 무료지만 미국의 경우 월 1만원선의 이용료를 받고 있다. 위이커뮤니케이션은 5월중 미국 IT서비시스와 공동으로 법인을 설립, UMS포털도 추진할 계획이다.

▼PC메일 휴대전화로 연결▼

△리믹스메일〓UMS 개발납품업체인 IMP비전(대표 안세호)은 4월초부터 일반 이용자를 대상으로 리믹스메일 서비스에 나설 예정. 인터넷을 기반으로 하고 있어 PC로 원하는 상대에게 전화를 걸거나 문자 팩스 등을 송신할 수 있다. 휴대전화로 PC에 음성메일을 보낼 수도 있고 메일이 도착하면 지정한 휴대전화로 중계, 연락하는 기능도 선보일 예정이다.

moo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