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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처 創投社 '제 대접' 못 받는다…주가상승률 저조

입력 | 2000-02-23 19:30:00


최근 코스닥시장에서 벤처지수가 상승세를 타고 있는데도 불구, 벤처기업을 발굴 투자하는 창업투자회사들의 주가 상승률은 이에 훨씬 미치지 못하고 있다.

코스닥지수가 178.50으로 올들어 최저점을 기록했던 지난달 27일부터 22일까지 벤처지수 상승률은 92.55%(347.62→669.34)를 기록했으며 인터넷 관련주들이 포함된 기타지수는 87.67%(524.21→983.83)나 상승했다.

반면 코스닥시장에 등록된 10개 창투사(최근 감자를 실시한 부산창투 제외)의 평균 상승률은 50.0%로 벤처지수 상승률을 훨씬 밑돌았다.이 가운데 TG벤처(93.54%)와 웰컴기술금융(69.44%),대구창투(66.97%)는 그나마 주가가 상당히 오른 편에 속하지만 신영기술금융(12.18%)과 한미창투(12.18%),대신개발금융(34.75%),부산창투(37.11%)는 상승률이 10∼30%대로 매우 저조했다.

한 창투사 관계자는 “유망 벤처기업들의 지분을 갖고 있다는 것 보다 금융회사란 인식이 투자자들에게 강하기 때문에 이런 현상이 나타난 것 같다”고 분석했다.

증권전문가들은 “창투사들은 우후죽순으로 생기는 반면 좋은 벤처기업이 설립되는 것은 한계가 있기 때문에 앞으로 창투사들의 단위당 투자단가는 올해를 정점으로 점차 올라갈 수도 있다”고 전망하고 있다.

kwoon90@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