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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금금리 17개월만에 반등…투신이탈자금 유치경쟁

입력 | 1999-09-29 18:40:00


은행들이 투신권 이탈자금을 끌어들이기 위해 예금유치 경쟁에 적극적으로 나서면서 은행 예금금리가 1년5개월만에 오름세로 돌아섰다.

29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8월중 은행권의 수신 평균금리(신규취급액 기준)는 연 5.96%로 전월(연 5.89%)보다 0.07%포인트 상승했다.

수신 평균금리가 상승한 것은 작년 3월 이후 1년5개월만에 처음. 기업자유예금이 0.17%포인트 오른 것을 비롯해 정기예금과 상호부금 금리가 소폭 상승한 반면 저축예금과 정기적금 금리는 0.02∼0.06%포인트 하락했다.

한은 관계자는 “수신금리가 오른 것은 시중은행들이 투신사를 빠져나온 자금을 흡수하기 위해 정기예금 등의 금리를 소폭 인상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시중자금의 단기부동화 현상이 심화되면서 일부 고객들이 거액의 여유자금을 상대적으로 금리가 비싼 시장금리부 수시입출금식 예금(MMDA)에 굴린 것도 평균금리 상승을 부추긴 요인이라는 분석. 8월중 대출 평균금리는 연 8.86%로 전월보다 0.07%포인트 떨어졌지만 하락폭은 다소 둔화됐다.

기업대출금리는 연 8.41%에서 8.39%로, 가계대출금리는 연 10.31%에서 10.22%로 낮아졌다. 신용도가 좋은 우량 중소기업의 대출금리가 꾸준히 떨어지면서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대출금리 격차는 0.82%포인트로 전월(0.79%포인트)보다 더 벌어졌다.

한편 종금 상호신용금고 신협 등 비은행 금융기관의 수신 평균금리는 연 8.29%로 전월에 이어 하락세가 지속됐으나 기업리스크 상승 등의 영향으로 종금사 기업어음(CP) 매출금리는 0.80%포인트 올랐다.

〈박원재기자〉parkwj@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