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서울로 가던 고속버스에서 지갑 분실사고가 있었다. 한 여자승객이 칭얼대는 아기를 업고 차 밖으로 잠깐 나갔다가 돌아왔는데 지갑이 없어졌다는 것이다.
버스는 예정대로 출발해 휴게소도 거치지 않고 동서울터미널에 도착했다. 그러자 경찰관 4,5명이 버스로 올라와 지갑을 분실한 승객과 대화를 나눈 뒤 “승객들의 소지품과 몸 수색을 하겠으니 양해해 달라”고 말했다.
‘혹시 내가 잃어버렸다면…’이라고 생각하면 이해가 되는 측면도 있었지만 남자 경찰관이 여자 승객 몸수색을 하는 것은 정말 불쾌했다.
황지원(대학생·대전 동구 용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