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산 백운대에 올라보니 예전에 없던 3·1운동 기념 암각문에 대한 입간판이 새로 생겼다.
이 암각문은 독립운동가 정재용(鄭在鎔)선생이 독립만세운동의 역사적 사실을 후세에 전하기 위해 백운대 정상의 바위에 새긴 것이다. 그러나 등산객의 발길에 암각문이 마모돼 몇 글자를 제외하고는 판독이 어려울 정도다. 입간판은 암각문에서 100여m 떨어져 있는데 등산객들은 그 연관성을 잘 모르는 것 같다. 정상 바로 아래쪽으로 이전했으면 한다.
고양시청에 문의하니 직원은 “등산객들이 보호철책을 자꾸 뽑아버려 암각문 훼손이 심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산행도 좋지만 역사적 기념물을 훼손하지 않도록 조심했으면 한다.
손종태(경기 고양시 덕양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