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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가족」선정 문용숙씨네,가족홈페이지 운영

입력 | 1999-05-26 19:17:00


정보문화의 달(6월)을 맞아 한국정보문화센터가 정보가족으로 선정한 문용숙(文容叔·44·㈜한화 SI사업부장)씨 가족.

부인 정경자(鄭京子·40)씨가 만든 ‘진이와 욱이네 가족이야기’(http://myhome.netsgo.com/mamaison)에는 평범하지만 단란하게 살아가는 이들 가족의 풋풋한 사랑이 담겨 있다.

“아빠가 전산전문가이지만 집에서는 컴퓨터 얘기를 거의 안해요. 그래서 오기가 나서 혼자 여기저기 찾아다니며 컴퓨터를 배웠지요. 인터넷을 제법 쓸만하니까 가족홈페이지를 만들고 싶더라고요.”

컴맹으로 시작해 1년반만에 홈페이지를 제작, 운영하는 ‘컴도사’가 된 정씨는 초등학생인 두 아들의 도움이 큰 힘이 됐다고 한다.

큰아들 성진(盛鎭·13·안산초등6)은 가족여행을 다녀올 때마다 느낀 점을 글로 써 ‘성진이의 문화유적답사기’로 꾸몄고 소년일간지의 명예기자로 활동하면서 작성한 기사도 올려놓았다.

막내 성욱(盛郁·8·예일초등1)은 게임을 좋아하는 개구장이지만 엄마가 홈페이지를 만들 때는 옆에서 도왔다.

석달마다 한번씩 만드는 가족신문도 홈페이지의 주요 메뉴.

정씨는 “홈페이지를 만든 후 집안에 굴러다니던 종이나 사진이 일목요연하게 정리돼 좋고, 모로코에 장기출장간 남동생이 그곳에서 홈페이지를 보고 연락할 때는 무척 기뻤다”고 말했다.

처음 정보가족을 신청할 때는 아빠가 말렸지만 요즘은 적극적이다.

문씨는 “홈페이지에 대해 얘기하면서 식구들간 대화가 많아지고 사랑도 깊어지는 것같다”고 말한다.

26일 가족홈페이지 방문자가 1만명을 넘었고 ‘정보가족’ 부상으로 노트북PC까지 받게 돼 ‘진이와 욱이네’는 경사가 겹쳤다.

〈김학진기자〉jeank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