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한 기업체에서 주관하는 사생대회에 초등학교 2학년 조카를 데리고 참가했다. 그런데 어린이를 데려온 부모들이 아이 대신 그림을 그려주고 있어 황당했다. 옆에 있던 조카의 친구는 아예 엄마와 누나가 번갈아가며 그림을 거의 다 그려주었다.
어른들의 몰지각한 자식사랑이 부끄럽게 느꼈졌다. 뭐든지 다 해주어야 안심이 되는 부모는 결국엔 아이뿐만 아니라 자신의 인생도 피곤하게 만드는 것이라는 걸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아이를 사랑한다면 스스로 생각하고 행동하고 성취감을 느낄 수 있도록 키워야 한다.
박현숙(주부·충북 청주시 상당구 용암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