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이 일본을 따라잡기 위해서는 한국기업끼리 해외에서 싸우지 말고 정보를 공유해 수출전략으로 활용해야 한다.』
‘한국이 죽어도 일본을 따라잡지 못하는 18가지 이유’와 ‘한국이 그래도 일본을 따라잡을 수 있는 18가지 이유’의 저자인 모모세 다다시 한국도멘회장은 19일 오전 서울 하얏트호텔에서 열린 한국능률협회 주최 강연회에서 이같은 ‘극일(克日)방안’을 내놓았다.
모모세회장은 강연에서 “한국기업에서 파견한 우수인재들이 일본에서 주재원으로 활동하고 있지만 정작 국가의 이익을 위한 정보원으로는 활용되지 못하고 있다”면서 “이들을 한 기업의 세일즈맨이 아니라 국가적인 정보원으로 활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일본인의 생활습관과 소비성향에 관한 정보를 면밀히 수집해 세일전략으로 이용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한국재벌들이 각각 운영중인 경제연구소의 연구결과를 공유해 국가차원의 ‘싱크탱크’로 활용하는 방안을 검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철강과 반도체 등 한국의 대표적 업종들은 최신설비를 갖춘데다 가격경쟁력도 선진국에 비해 우수한데도 재벌들의 지나친 경쟁의식 때문에 대일수출이 부진하다는 것.
그는 “한국이 해외에서 성공적으로 시장을 개척하기 위해서는 판매망과 애프터서비스망을 공동으로 구축하는 방안도 생각해 볼 만하다”고 권고했다.
또 “한국과 가장 가깝고 의존도도 높은 규슈지방은 장기간 교류하다보면 한국경제권내로 끌어들일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중국이 최근 급속하게 화력발전소를 늘리고 있어 이에 따른 대기오염 문제 해결을 위해 한일 양국이 긴밀히 협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정훈기자〉hun34@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