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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네바 3차협상]北美「금창리 현장접근」합의

입력 | 1999-01-25 07:50:00


북한과 미국은 24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제3차 북―미(北―美)협상 나흘째 회의에서 북한 금창리 지하시설의 핵관련 의혹 해소를 위한 현장접근의 필요성에는 합의했으나 보상문제에 대한 의견차이를 좁히지 못하고 협상을 끝냈다.

김계관(金桂寬) 북한 외무성 부상은 이날 오후 기자들에게 “의혹을 해명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점에는 양측의 의견이 일치했으나 방법에 대해서는 의견차가 있었다”며 “우리가 요구하는 문제에 대한 해결책이 마련되는 대로 만날 것이며 장소는 추후 협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북한과 미국은 차기 회담 일정을 뉴욕 외교채널을 통해 결정키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과 미국은 금창리지하시설 핵관련의혹과 관련해 지난해 11월 16∼18일 평양에서 1차회담을, 12월 4∼11일 미국 뉴욕에서 2차 회담을 가졌으나 북한이 현장접근의 대가로 보상을 요구한 반면 미국은 북한측의 보상요구를 수용할 수 없다고 맞서 진전을 보지 못했다. 한편 남북한과 미국 중국은 4자회담 제5차회의를 4월 중순 제네바에서 개최키로 합의했다.

〈제네바〓김세원특파원〉clair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