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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틀러 보고서」美에 이라크공격 빌미 제공

입력 | 1998-12-18 08:15:00


미국은 이라크의 대량파괴무기해체를 위한 유엔특별위원회(UNSCOM)리처드 버틀러 위원장의 보고서가 나온지 하루가 안돼 이라크를 공격했다.

버틀러 보고서는 “이라크 정부가 유엔무기사찰단에 무조건적인 협력을 하지 않았다”는 것이 주요 내용이자 미국의 공격근거가 됐다.

미 ABC방송은 코피 아난 유엔사무총장의 말을 인용해 “미국이 버틀러단장에게 이라크에서 철수하도록 조언했다”고 폭로하기도 했다.

다음은 그의 보고서의 주요내용.

‘1991년 UNSCOM이 이라크에서 활동을 개시할 당시부터 이라크의 협조는 제한적이었다. 그 해 이라크는 특정의 금지된 무기능력을 유지하기 위해 공개를 제한하기로 결정했음을 시인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라크는 △(대량파괴무기에 관해 밝힌)보고서를 완벽하게 제출한 적이 없고 △대량파괴무기의 파괴가 국제감시하에 이뤄져야 한다는 요구와는 반대로 이라크는 이를 광범위하고 비밀리에 파괴했으며 △무기를 포함한 금지된 물품들을 은닉해 왔다. 이라크가 대량파괴무기의 해체 의무를 완수했고 은닉행위를 중단했으며 그런 무기를 보유하고 있지도 않고 제조할 능력도 없다는 주장은 UNSCOM의 추가 확인이 없이는 받아들일 수 없다.

결론적으로 이라크의 전적인 협력이 없이는 UNSCOM은 유엔안보리가 위임한 실질적인 무기해체 활동을 할 수 없으며 따라서 안보리가 요구하는 투명한 내용을 확인할 수도 없다.’

〈뉴욕DPA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