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실하거나 도난당한 신용카드는 일요일 새벽 술집에서 주인 몰래 사용될 가능성이 높다.’
삼성카드는 9월 한달동안 분실 또는 도난당한 신용카드의 ‘부정사용’ 내용을 분석해봤더니 이런 결과가 나왔다고 26일 밝혔다.
이런 사고매출은 일주일 단위를 기준으로 할 때 일요일과 금요일에 각각 17%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하루 사용한도에 걸려 승인을 거절당한 건수를 포함할 때 일요일의 사고매출이 가장 많았다는 게 삼성카드의 설명이다.
삼성카드 관계자는 “토요일 심야시간대에 남의 신용카드를 습득한 사람이 처음에는 주저하다가 일요일에 ‘마음먹고’ 사용하는 경향이 두드러진다”고 귀띔했다.
시간대별로는 자정∼오전 4시에 사고매출의 32%가 발생, 가장 많았다. 새벽에 이뤄진 부정매출은 대부분(75%) 단란주점 룸살롱 등 술집에서 술값을 치르면서 발생했다. 낮 12시에서 오후 8시 사이에는 남녀 기성복 신발 액세서리 가방 의류 등 잡화를 구입하는데 남의 신용카드를 불법 사용한 사례가 많았다.
9월 한달간 발생한 부정매출 건수는 총 1천3백62건. 이중 △술집 및 음식점에서 4백37건(32%) △옷가게에서 2백74건(20%)△백화점 슈퍼마켓에서 2백32건(17%)△가전제품 귀금속 책방 등에서 1백93건(14%)이 부정사용됐다.
삼성카드는 “카드고객은 사고매출이 새벽시간에, 특히 술집에서 집중적으로 발생하는 점에 유의, 분실 및 도난 즉시 카드사에 신고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강운기자〉kwoon90@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