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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드]「소비 빙하기」에도 「팔리는 상품」따로 있다

입력 | 1998-11-18 07:22:00


‘소비 빙하기’라고 일컬어지는 국제통화기금(IMF)시대에도 극도의 소비불황을 뚫고 인기를 얻은 상품들이 있다. 이른바 시대를 반영하는 상품인 셈.

▼IMF시대 효자상품은 거품제거형 아이디어 상품〓올해 유통시장에서는 반짝이는 아이디어가 담긴 실속형 상품이 가장 많이 팔렸다.

IMF체제이후 미장원에 자주 가지 않고 생머리를 하는 여성들이 늘어나자 헤어밴드와 헤어롤이 인기를 끌었다. 매니큐어와 립스틱의 포장거품을 빼고 내용물 위주로 만든 미니매니큐어와 립파레트는 매출이 급신장했다. 과자류는 ‘노래방 새우깡’등 대용량 포장으로 실속을 추구한 제품이 일반제품에 비해 인기.

▼틈새시장은 있게 마련〓독특한 시각으로 새롭게 소비자에게 접근한 제품이 강세를 보였다. ‘아빠가 만든 옷’은 아빠의 입장에서 만든 아동의류. 겉모양새보다 실용성을 강조하고 아빠들이 생각하는 적정한 옷값을 매겼다. 주문식 남성정장 브랜드도 소비자들의 심리를 교묘히 파고들어 성공한 제품. 백화점마다 디자이너를 상근시켜 원하는 스타일대로 옷을 만들어 얼어붙은 신사복 매장에 활기를 불어넣었다.

▼NO세일로 IMF에 맞선 상품도 인기〓세일 홍수속에서 고집스럽게 정상가격을 지키는 의류는 오히려 매출이 늘었다.

△타임 △오브제 △앤클라인 등 1년내내 세일을 하지 않는 의류들이 가격과 제품에 대한 신뢰감을 주었다는 얘기.

〈김승환기자〉shean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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