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기업들은 ‘먹기좋은 파이’라고 무작정 뛰어드는 외국기업보다는 진정한 협력자를 원하고 있습니다”
최근 서울 강동구 성내동에 ‘한중 비즈니스센터’를 개설한 정우섭(鄭宇燮) 한중정보통신 사장은 “국내기업들이 중국기업과 제휴를 통해 조심스럽게 중국시장에 접근하려는 노력이 아쉬운 시점”이라고 말했다.
90년부터 중국 현지에서 투자 컨설팅을 해온 정사장은 “중국인들의 대륙적인 만만디 기질과 한국 사람의 조급함이 조화를 이루지 못해 사업에 실패한 사례가 많다”고 지적한다. 때문에 상대방 기업에 대한 정보교환과 업무특성을 이해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가장 효과적인 수단이 인터넷. 정사장이 인터넷카페 형식의 한중비즈니스센터를 만든 이유이기도 하다.
정사장은 사이버 중국대륙을 가장 먼저 개척한 벤처기업가로 이미 중국 현지에 널리 알려져있다.
동광투자자문이라는 현지 벤처기업을 통해 올해 1월부터 중국 정보검색서비스인 ‘인민(www.renmin.net)’을 운영하고 있다. 중국에서 만들어진 5천4백여개의 인터넷 홈페이지 내용을 찾아주는 정보검색서비스인 인민은 중국에서 가장 많은 사용자를 확보하고 있다.
이밖에도 중국소식을 알려주는 △중국신문(www.woojoo.co.kr)△한중교역시장(www.chinadatabank.com) 등을 운영중.
그는 “IMF이후 우리나라의 중국진출보다는 중국기업의 국내진출 상담이 늘고 있다”면서 “중국기업을 통한 외자유치나 국내 시장 동반진출 등에도 관심을 기울여야 할 때”라고 말했다.
〈김승환기자〉sheank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