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지검 특수3부(부장검사 명동성·明東星)는 3일 비리를 보도하겠다며 기업체로부터 금품을 갈취한 사회환경신문 경기동부 본부장 박희원(朴熙元·36)씨를 공갈혐의로구속기소했다.
검찰은 또 법률경찰신문 대표 이병채(李炳采·39)씨 등 2명을 직업안정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기소하고 중앙환경신문 유정환(柳貞桓·50)대표와 현대일보 권오륜(權五輪·51)대표를 같은 혐의로 지명수배했다.검찰에 따르면 사회환경신문 박씨는 98년 5월 경기 이천시 D레미콘 공장에서 “폐수 무단방류 사실을 기사화하겠다”며 협박, 광고비 명목으로 3백10만원을 갈취한 혐의다.
이번에 기소되거나 지명수배된 사이비언론 사주 10명은 1인당 2백만∼1천만원의 보증금을 받거나 광고수주의 50%를 수당으로 준다는 조건으로 수십∼2백여개의 기자증을 판매한 혐의다.
검찰조사 결과 사이비언론 사주 대부분은 사기 폭력 절도 등의 전과자였으며 자신의 개인사업을 보호하거나 기자증 매매 등 돈벌이의 수단으로 이용하기위해 언론사를 운영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검찰관계자는 “한 사주는 전과 9범이며 발행인 몇 명은 한글 맞춤법을 몰라 진술서를 제대로 못 썼다.”고 말했다.한편 검찰은 “공직자 부정부패 신고전화(1588―5757)로 사이비기자 신고를 받고 있다”며 “신고자에 대해서는 비위사실을 불문에 부치는 등 최대한 관용을 베풀겠다”며 적극적인 신고를 당부했다.
한편 광주지검 특수부(부장검사 강영권·姜永權)는 3일 기자를 채용하면서 보증금 명목으로 수천만원을 받은 광주 전남지역 일간지 ‘전광일보’회장 김우열씨(57)와 사장 박양주씨(55) 등 2명에 대해 직업안정법 위반 등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검찰에 따르면 김씨 등은 올해초 주재기자 10여명을 채용하면서 지사설립 보증금으로 모두 6천여만원을 받은 혐의다.
〈부형권기자·광주〓김 권기자〉bookum90@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