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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스워스 美대사 『기업 워크아웃 全재벌로 확대해야』

입력 | 1998-10-22 19:42:00


스티븐 보스워스 주한미국대사는 22일 “외채보다 산더미처럼 많은 국내부채가 오히려 한국경제에 어려움을 주고 있다”며 “기업의 부채비율이 줄지 않으면 경제가 살아남지 못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보스워스대사는 이날 국민회의 개혁그룹 의원모임인 ‘열린정치포럼’ 초청 강연에 참석, ‘국제통화기금(IMF)체제 하의 한국경제 진단과 전망’이라는 강연을 통해 “기업 구조조정이야말로 한국경제 재건에서 가장 높은 순위를 차지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기업에 대한 워크아웃(기업구조개선)은 모든 재벌을 대상으로 확대돼야 한다”며 “이를 위해서는 대출금의 출자금으로의 전환도 한가지 방법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제안했다.

보스워스대사는 또 “은행을 개혁하는 작업은 한국경제에서 근본적으로 중요한 일로 강한 은행없이 강력한 국가로 발전할 수 없다”며 “국제적 수준에서 한국경제는 안정화되고 있는 것 같다”고 진단했다.

그는 한국 경제의 5가지 과제로 △은행 구조조정과 개혁 △기업의 구조조정 △경제의 투명성 △사회안전망의 지속적 강화 △규제완화 등을 지적한 뒤 “구조조정이 완료되는 시점에 외국인 투자가 몰려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윤영찬기자〉yyc1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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