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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평화협상 타결 초읽기…美정부-언론 『대체적 합의』

입력 | 1998-10-21 19:48:00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간 중동평화협상의 타결이 초읽기에 들어갔다.

미국 CNN방송은 21일 양국 소식통을 인용,“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총리와 야세르 아라파트 팔레스타인 자치정부수반은 여러 사안에 대해 대체적인 합의를 이루었다”며 “곧 평화협상이 체결될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제임스 루빈 미 국무부대변인도 이날 “그동안 회담에 방해가 됐던 많은 걸림돌이 제거됐다”며 “이제 협상은 막바지 단계에 접어들었다”고 밝혔다. 그러나 그는 “아직 세부적인 사항에 대한 이견이 남아 있다”고 말해 회담이 계속될 것임을 시사했다.

이스라엘의 한 소식통은 “이르면 21일 밤(현지시간)까지는 협상이 타결돼 22일 백악관에서 협정조인식이 거행될 수도 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빌 클린턴 미 대통령은 중동평화회담의 타결을 이끌어내기 위해 20,21일로 예정됐던 정치자금 모금을 위한 캘리포니아 여행을 24,25일로 연기했다.

미 워싱턴 근교 와이밀스 회의센터에서 15일부터 계속돼온 중동평화 정상회담은 이에 따라 7일째인 21일 회담이 성패의 결정적 고비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 협정의 핵심은 ‘팔레스타인은 영토를 돌려받고 이스라엘은 테러로부터의 안전을 보장받는 것’.

양국 소식통에 따르면 이스라엘은 협정발효 후 3개월에 걸쳐 요르단강 서안 13%에서 철수하고 양국 공동관리하에 있는 요르단강 서안 14.2%를 팔레스타인 자치정부에 완전히 넘겨주게 된다.

이에 대해 팔레스타인측은 팔레스타인해방기구(PLO)헌장에서 반(反)이스라엘 관련조항을 삭제한다.

또 요르단강 서안지역에 있는 반이스라엘 테러단체를 무장해제하고 이스라엘에 대한 테러용의자 30명을 체포해 팔레스타인 관할구역에서 미 중앙정보국(CIA)의 감시하에 재판에 회부한다. 이와 함께 양측은 포괄적인 안보협정을 체결할 예정이다.

한편 이스라엘이 구금하고 있는 팔레스타인인 3천5백여명의 석방문제와 이스라엘군의 요르단강 서안에서의 추가철수 규모 및 시기에 대해서는 추후 회담을 열어 논의하기로 했다.

빌 클린턴 미 대통령이 19일 회담장을 찾아 양측을 조정, 설득한데 이어 미국에서 암치료를 받고 있는 후세인 요르단국왕도 20일 평화협상에 합류해 양측을 설득했다.

〈김태윤기자·와이밀스(미 메릴랜드주)APAFP연합〉terrenc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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