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佛고교생, 『교육환경 개선』4만여명 전국서 가두시위

입력 | 1998-10-13 19:39:00


프랑스 고교생 4만여명이 12일 파리를 비롯해 프랑스 전역에서 교사 증원, 교내 폭력방지, 수업시간 단축, 노후시설 교체 등 교육환경 개선을 요구하며 가두 시위를 벌였다.

이달초부터 산발적으로 시위를 벌이던 학생들은 이날 파리에서 1만여명을 비롯해 보르도(8천명) 툴루즈(5천∼8천명) 그르노블(4천명) 아비뇽(2천명) 등 전국의 주요도시에서 거리로 쏟아져나와 시위를 벌였다.

파리에서는 학생들이 시내 남쪽의 당페르 로슈로 광장에서 교육부가 위치한 그르넬 거리까지 행진하며 시위를 벌였으며 일부 학생들이 거리의 자동차와 상점진열장을 부수고 진압경찰에 돌을 던지다 13명이 체포됐다.

브장송 스트라스부르 티옹빌 등 지방도시에서도 공공기물을 파괴하고 경찰에 돌을 던진 학생 십여명이 경찰에 연행됐다.

학생들의 시위가 계속되자 몽펠리에시의 15개 고교는 교장들의 결정에 따라 9일부터 12일 오전까지 휴교했다.

프랑스 고교생들은 9월 신학기가 시작되면서 과밀 학급과 교사 부족 등 열악한 교육 환경 개선을 위한 정부의 개혁조치가 나올 것으로 기대했으나 아무런 발표가 없자 거리로 쏟아져나왔다.

〈파리〓김세원특파원〉clair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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