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유고연방 세르비아공화국 코소보주에서 발생한 주민학살에 대해 국제사회가 분노하고 있는 가운데 서방국가들의 세르비아에 대한 군사행동이 임박했다. 미 국방부는 1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가 7일경 세르비아에 대한 군사행동을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케네스 베이컨 국방부 대변인은 NATO가 공습 개시 일자를 정하고 NATO사령관에게 병력 사용 승인을 내리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미 국방부는 현재 파견 부대와 장비를 선정하는 작업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독일은 이미 토네이도기 14대와 5백명의 병력을 제공하기로 결정했다.
이와 관련해 미국은 세르비아와 몬테네그로에 체류중인 자국민에게 철수를 권고하는 한편 이 지역을 여행하려는 사람들에게 계획을 취소할 것을 촉구했다. 한편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이날 코소보주의 알바니아계 주민 학살 사태를 강력히 비난하는 성명을 채택했다.
안보리 의장국인 영국의 요청으로 긴급 소집된 비공개회의에서 이사국들은 “지난주 휴전을 촉구한 안보리 결의에도 불구하고 코소보에서 학살사태가 계속되고 있다”며 슬로보단 밀로셰비치 신유고연방 대통령에게 학살 사태의 책임자를 조사해 처벌할 것을 요구했다.
세르비아군의 민간인 학살의혹은 지난달 28일 코소보주의 두개 마을에서 31명의 주민이 무참히 살해당한 현장이 발견되면서 제기됐다.
코소보사태는 90년 유고연방이 해체된뒤 코소보주민의 90%를 차지하는 알바니아계 주민들이 세르비아공화국으로부터 분리 독립을 주장하면서 촉발됐다.
세르비아측은 독립운동을 무력진압, 1천4백여명의 코소보주민이 학살되고 27만5천명의 난민이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워싱턴·유엔본부·프리슈티나APAFP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