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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택씨 『기자회견서 DJ 92년대선자금 밝히겠다』

입력 | 1998-09-16 06:52:00


한나라당 이기택(李基澤)전부총재는 15일 밤 기자들과 만나 경성그룹사건과 관련한 검찰의 출두요구에 강력 반발하며 “그동안 국민적 의혹을 사온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의 정치자금부터 밝히도록 투쟁하겠다”고 밝혔다.

이전부총재는 “16일 오전 기자회견을 갖고 그동안 정치활동을 하면서 알고 있고 증인도 많은 여러가지 내용을 밝힐 것”이라며 “92년 14대 대통령선거 때 김대중후보의 대선자금도 포함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가 기자회견에서 14대 대선자금 등을 공개할 경우 정치권에 상당한 파장을 몰고올 가능성이 크다.

이전부총재는또 “김대통령의 사정(司正)은극히 정략적”이라고 비난한 뒤 “사정이 정치권의 부정부패를 일소하는 계기가 되려면 김대통령부터 새 각오를 해야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이어 “14일 검찰쪽에서 출두를 요구해 왔지만 돈을 줬다는 당사자도 모르며 전혀 기억이 나지 않는 일”이라고 수뢰설을 일축했다.

한나라당은 이날 밤 이전부총재가 참석한 가운데 이회창(李會昌)총재 주재로 긴급주요당직자회의를 열고 이전부총재에 대한 검찰수사를 표적수사로 규정, 당차원에서 강력대응키로 결정했다.

이총재는 “오늘 김중위(金重緯)의원도 대구지검의 출두요구를 받았다는 보고를 받았다”면서 “지금은 단순한 상황이 아니며 근본적이고 비장하게 생각할 시기가 왔다”고 말했다.

회의에서 이전부총재는 검찰 출두 문제는 당의 뜻에 따르겠다고 밝혔고 참석자들은 16일 오전 주요당직자회의에서 이를 포함한 모든 문제에 대한 대응책을 결정하자고 결론을 내렸다.

〈문 철기자〉fullmo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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