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에 최고 1백억t의 물이 존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미국 과학자들이 4일자 과학전문지 사이언스에 발표한 보고서에서 밝혔다.
미국 달연구소와 뉴멕시코주 로스앨러모스 국립연구소 연구원들은 보고서에서 “달궤도를 선회중인 루나프로스펙터 위성이 송신한 자료를 검토한 결과 달 극지 근처 토양에 1백억t의 물이 얼음형태로 존재하고 있음을 시사하는 증거를 발견했다”고 말했다.
보고서는 “이는 지금까지의 추산치보다 10배 이상 많은 양”이라며 “이 정도의 양이라면 달 표면에 식민지를 건설하고 원거리 우주여행을 위한 로켓정거장을 운영하기에도 충분하다”고 전망했다.
루나프로스펙터 계획을 이끌고 있는 앨런 바인더 달연구소장은 “달의 양 극지에 수소가 존재한다는 것은 물이 있다는 증거”라며 “물의 양은 최소 10억t, 최고 1백억t에 이르는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워싱턴〓홍은택특파원〉euntac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