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 정부 6개월에 대한 한나라당의 평가는 매우 부정적이다.
독선적인 정국운영으로 정치불안이 계속됐고 경제정책의 난조로 경제사정도 악화됐다는 것이 기본적 시각이다.
우선 현 정부가 의욕적으로 내건 개혁정책은 구습과 폐단을 없애기 위한 것이라기보다는 ‘표적사정’ 등을 통해 정국의 주도권을 장악하기 위한 것이었다는 것. 또 의회주의원칙을 무시하고 ‘야당의원 빼가기’ 등 인위적 정계개편을 시도함으로써 국회의 장기공백 등 정국파행을 부르고 여야간 대치상태만을 조성했다는 게 한나라당측 주장이다.
한나라당은 정부가 국제통화기금(IMF)체제하에서 경제위기 극복을 위해 나름대로 진력한 것을 인정한다. 하지만 금융 기업의 구조조정 등 중요한 과제들과 관련, 실망스럽기 짝이 없는 지도력을 보여왔다고 비판했다.
〈문 철기자〉fullmo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