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스크바 주재 한국대사관의 조성우(趙成禹)참사관 추방으로 한―러시아간의 외교마찰을 빚게했던 러시아 연방보안국(FSB) 최고책임자 니콜라이 코발료프 국장이 25일 전격 경질됐다.
후임에는 구 소련국가안보위원회(KGB)출신으로 현재 크렘린 행정담당제1비서실장을 맡고 있는 블라디미르 푸틴이 임명됐다.
코발료프국장의 해임 이유는 즉각 알려지지 않았으나 이타르타스통신은 25일 보리스 옐친 대통령이 “더 이상 용납할 수 없는 상황이 전개되고 있기 때문”이라며 경질 이유를 설명했다고 덧붙였다.
옐친대통령은 25일 오전 휴양지 카렐리야에서 세르게이 키리옌코 총리와 면담한 직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조만간 각료 여러명을 추가 교체할 것임을 시사했다.
〈정성희기자〉shchu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