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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용우의 건강다이어트]비만, 활동적 생활로 극복을…

입력 | 1998-05-13 19:28:00


왜 뚱뚱한 사람이 있는가 하면 바짝 마른 사람이 있는가? 현대의학이 아직 풀지 못한 수수께끼다. 많이 먹으니까 살찐다는 말로 비만의 이유를 설명하지는 못한다. 먹고 싶은 음식을 뭐든지 다 먹는데도 살찌지 않는 사람이 있기 때문이다.

과식보다 더 중요한 요인은 여가시간을 드라이브나 TV 시청같이 비활동적으로 보내는 데 있을 것이다. 뚱뚱한 사람이 많은 집안은 키우는 개까지도 살이 찐다는 이야기가 있지만 비만이 유전적인 것인지, 아니면 환경적인 것인지 밝히는 것은 쉽지 않다.

미국의 스턴커드박사는 재미있는 연구를 했다. 쥐를 대상으로 한 실험에서 유전적으로 살이 찌게 돼있는 쥐들과 그렇지 않은 쥐들에게 똑같은 양의 음식을 먹였을 때 유전적 요인이 있는 쥐들이 살이 더 쪘다. 그러나 유전적으로 살찌지 않도록 돼있는 쥐들도 음식을 많이 먹였을 때 살이 쪘으며 두 집단 모두 식사량을 줄였을 때 살이 빠졌다. 게다가 유전적으로 살이 찌도록 돼있는 쥐들도 신체활동을 증가시키면 살이 찌지 않았다.

자신이 유전적으로 뚱뚱할 수밖에 없는 운명이라 하더라도 활동적인 생활과 적절한 칼로리 섭취를 유지할 수 있도록 노력한다면 얼마든지 비만은 예방이 가능하다.

박용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