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삼(金泳三)정부의 경제실책을 수사중인 대검찰청 중앙수사부(부장 이명재·李明載 검사장)는 7일 오전 기아그룹 김선홍(金善弘)전회장과 자금운영을 담당한 이기호(李起鎬)전종합조정실 사장을 소환해 조사했다.
검찰은 김전회장을 상대로 공금횡령과 비자금 조성 이외에 지난해 10월 기아그룹의 제삼자 인수를 막기 위해 정관계에 로비를 벌였는지에 대해서도 조사중이다.
검찰은 다음 주초 김전회장과 이사장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이다.
한편 검찰은 이날 LG텔레콤 정장호(鄭壯晧)부회장을 다시 불러 이석채(李錫采)전정보통신부장관에게 3천만원을 전달한 시기와 이유 등에 대해 보강수사를 벌였다.
검찰 관계자는 “정부회장에 대한 수사로 이전장관의 뇌물수수혐의를 입증한 뒤 미국에서 귀국하지 않고 있는 이전장관을 기소중지할 방침”이라며 “업체 관계자들도 형사처벌을 받는 일이 생길 것”이라고 말했다.
검찰은 한솔그룹 자금담당자를 소환해 비자금 조성경위와 이전장관에게 뇌물을 제공했는지를 조사했다.
〈하준우·조원표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