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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선거]국민회의,「기초」후보선출서 불공정시비

입력 | 1998-05-04 19:53:00


국민회의가 기초자치단체장 후보 선출과정에서 불공정 시비로 몸살을 앓고 있다.

현재 전국 2백32개 시 군 구 중 후보를 확정한 곳은 1백10여곳. 그러나 중앙당사에는 후보자 선정과정에 불만을 품은 당원들의 항의시위와 방문이 줄을 잇고 있고 이의신청서도 계속 접수되고 있다.

국민회의는 4일 6·4 지방선거 후보 공천심사특별위원회(위원장 김영배·金令培 국회부의장)를 열어 이의신청을 공식접수하고 현지 실사대상 지역 선정작업에 착수했다.

이의신청은 대부분 대의원대회 대신 선정위원회를 통해 후보를 선출한 지역에서 접수되고 있다. 탈락후보들은 위원장이 선정위원회를 통해 일방적으로 후보를 선출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중에는 공천심사위원장인 김영배 부의장의 지역도 포함돼 있다.

그러나 탈락자들의 항의가 공천심사위에서 어느정도 수용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윤철상(尹鐵相)조직위원장은 “선정위에서 투표를 거치지 않은채 선출된 후보들은 교체하겠지만 실제 심사를 해보면 탈락후보들의 주장이 사실이 아닌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국민회의는 그러나 광주시장 후보경선에서 ‘이변’을 일으킨 고재유(高在維)전광산구청장의 경우 선정과정이나 당선가능성에서 큰 문제가 없어 교체하지 않을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자민련의 경우 후보경선을 실시하지 않아 반발강도는 약하지만 잡음이 없는 것이 아니다.

서울 종로의 경우 중앙당에서 배문환(裵文煥)전종로구청장을 공천할 움직임을 보이자 김을동(金乙東)지구당위원장이 크게 반발하고 있다. 용산도 중앙당에서 사무처 출신 추재엽(秋在燁)씨를 밀자 탁형춘(卓炯春)지구당위원장이 이의를 제기하고 있다.

현직 기초단체장과 현역 의원들의 갈등도 문제. 충북 청주의 경우 김현수(金顯秀)전시장이 재출마 의사를 밝히자 구천서(具天書)의원 등이 반대하고 있다. 충북 충주는 김선길(金善吉)의원이 이시종(李始鍾)현시장의 공천을 반대하고 있다.

〈송인수·공종식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