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주엽 형이 떠난 골밑은 내가 지킨다.”
고려대 농구팀의 센터 이규섭(21)의 각오가 당차다. 12일 MBC배대학농구대회 첫 경기에서 중앙대에 지자 그는 패배가 자신의 책임인 것처럼 가슴을 쳤다. 14일 건국대전에서 투혼이 유난히 뜨거웠던 것도 이 때문.
16일 동국대와의 패자2회전도 그의 무대다. 주포 이정래가 무릎부상중이어서 그의 책임은 더 크다.
“현주엽이 없으니 고려대 골밑이 허전해”라는 말은 그가 가장 싫어하는 말. 1m98에 유난히 팔이 긴 그의 활약을 지켜보자. 1시50분 부천체육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