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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거리]문혜자展, 화폭에 담은 「재즈의 환상」

입력 | 1998-04-15 19:45:00


재즈 인상기를 강렬한 원색의 추상으로 표현했다. 쉰이 넘은 나이에.

문혜자전. 이곳에 가면 재즈의 즉흥적 충동과 불협화, 나아가 관능적인 분위기까지 그대로 퍼져 온다.

‘재즈의 환상’을 그린 크고 작은 그림과 조각이 모두 17점. 작품에는 테너 색소폰의 멜랑콜리,트럼펫의 기백, 드럼의 자유로운 울림 등이 노랑 자주 파랑으로 휘감기듯 소용돌이친다.

문혜자 교수(52·장안전문대)는 원래 조각가. 작품 중에는 베토벤의 피아노 협주곡 제5번 ‘황제’ 등 클래식의 느낌을 조각으로 표현한 게 많다.

문교수가 재즈를 듣거나 그림 공부를 다시 시작한 것도 3년여전부터. 그림은 방학을 이용해 미국으로 건너가 매사추세츠 미술대학원에서 공부했다.

이번 전시에는 ‘재즈의 환상’을 비롯해 구스타프 말러의 교향곡 제6번 ‘비극적’ 등 클래식의 느낌을 새긴 조각도 다수 선보인다. 29일까지 갤러리선&문. 02―516―6905

〈허 엽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