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보다 더 파격적일 수는 없다.’
PC통신의 정치인 포럼이 정책 공약 등 무거운 주제에서 벗어나 생활정보와 유머 등 젊은이들이 좋아할 만한 가볍고 재미있는 내용으로 탈바꿈하고 있다.
경기지사 출마를 선언하고 지난 3월 국회의원직을 사퇴한 손학규(孫鶴圭)전의원이 PC통신 천리안과 하이텔에 개설한 ‘손학규의 사이버넷(go son)’은 메뉴 자체를 만화영화 ‘날아라 슈퍼보드’에 맞춰 만들었다.
운영자ID는 이 만화영화의 주인공인 손오공의 애칭인 ‘미스터손’을 따서 ‘Mr.Son’이고 유머난의 제목은 ‘저팔계는 못말려’다.
컴퓨터 무료교육장 안내 등 신세대정보는 ‘사오정의 정보사냥’, 자유게시판은 ‘치키챠카쵸’ 등으로 여기가 정치인 코너인지 그냥 유머방인지 구별할 수 없을 정도다.
김광일(金光一)전대통령비서실장이 PC통신 나우누리에 개설한 ‘김광일과 젊은 부산(go kki)’은 신세대 생활문화정보지와 같은 내용으로 채우고 있다.
부산타워 등 가볼 만한 곳의 이용시간 요금 전화번호 등을 담았으며 부산 시내의 교통편도 상세히 안내하고 있다. 장동건 이승연 등 인기 연예인의 결혼관 등 정치인 포럼으로는 파격적인 내용도 실었다. 미국의 인기영화 순위와 한국멜로영화의 역사에 대한 소개도 올려놓고 있다.
유권자의 취향에 맞춰 탈바꿈하는 PC통신 정치인 포럼이 얼마나 유권자들의 관심을 끌지 주목된다.
〈김홍중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