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지순례(하지)를 위해 사우디아라비아 메카를 찾은 이슬람교도 중 최소한 1백50여명이 9일 압사사고로 숨졌다.
9일 사우디의 SPA통신에 따르면 이날 메카에서 10㎞ 떨어진 미나에서 악마를 상징하는 기둥을 향해 돌을 던지는 의식이 진행되던 중 많은 순례자들이 기둥을 향해 한꺼번에 몰려들면서 압사사고가 발생했다.
사망자들은 대부분 인파에 깔린 노약자들이었으며 일부는 육교에서 추락해 숨졌다고 SPA통신은 전했다. 연례행사로 열리고 있는 성지순례에서는 지난해에도 순례객들이 머물던 메카의 텐트촌에서 화재가 발생해 3백43명이 숨지는 등 매년 대형 사고가 나고 있다.
〈리야드AFP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