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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편지]한연희/고액과외비 일부부유층의 사치놀음

입력 | 1998-04-08 19:47:00


중학교와 고등학교에 다니는 아이를 둔 학부모다. 최근 주요 일간지에 크게 보도된 ‘학부모 사교육 체험담’을 읽고 솔직히 불쾌한 느낌이었다.

불과 5년만에 50평 짜리 아파트 한 채를 날렸다는 생생한 체험담을 보고 이해할 수 있는 학부모가 전국에 몇명이나 될까. 평생동안 열심히 일해도 벌기 어려운 거액을 5년간 사교육비로 썼다는 말은 우리 교육의 현주소라기보다는 가진 자의 횡포요 비뚤어진 교육열이라 하지 않을 수 없다.

타고난 재능으로 음대를 졸업한 학생들도 많은데 사교육비나 과외교습 없이는 들어갈 수 없는 곳이 음대인양 표현되어지는 것도 너무나 많은 인재들을 좌절시키는 요인이다. 자녀가 잘 자라주기를 바란다면 타의에 의한 어떠한 제재보다 학부모 스스로의 올바른 판단과 행동이 선행되어야 한다. 그렇지 않을 경우 어떠한 교육개혁도 무용지물이 될 것이다.

한연희(경기 과천시 중앙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