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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秘話 문민정부 32]「세계화」에 쏟아진 말

입력 | 1998-03-27 08:10:00


세계화를 기존에 추진해온 국제화와 차별화하기가 쉽지않다보니 그에 대한 해석도 중구난방으로 나왔다. 94년말과 95년초 당시 주요 인사들의 세계화 관련 발언들을 정리한다.

△김영삼(金泳三)대통령〓세계화는 ‘차세대’를 위한 것(94년11월17일).

△한이헌(韓利憲)경제수석〓국제화가 세계의 개방화 추세에 뒤져서는 안된다는 다소 수동적인 것이라면 세계화는 우리가 앞서서 세계를 향해 나아가자는 적극적인 것이다. 세계화가 훨씬 진취적인 개념이다(〃).

△강삼재(姜三載)민자당기조실장〓집권 중반의 국정운영 캐치프레이즈를 바꾸는 것이다. 앞으로 정치도 ‘큰 정치’를 하겠다는 뜻이다(11월18일).

△이한동(李漢東)민자당원내총무〓국제화가 독립국가간의 관계에 무게를 두었다면 세계화는 국경없는 ‘지구촌’개념에 가깝다. 경제적 국경은 없어지겠지만 정치적 국경은 남을 것이다(11월19일).

△한이헌수석〓각하, 세계화를 하게 되면 다른 나라의 기업이 한국에 와서 자동차를 만들겠다고 할 때 적극 환영해야 합니다. 그런데 우리 기업이 공장을 짓겠다는데 막아서야 되겠습니까(12월, 삼성자동차 허용을 건의하며).

△최형우(崔炯佑)내무부장관〓당의 세계화라는 것이 특정인의 거취를 염두에 두고 한 말은 아니다. 내가 이 시점에서 뭘 하겠다고 김종필(金鍾泌)대표를 흔들겠느냐. 김대표는 유임할 것이다(12월13일).

△김영삼대통령〓김종필대표가 갑작스레 사퇴해 안타깝게 생각한다(95년1월19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