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후아파트를 기초골조만 제외하고 전면 개보수해 새로 꾸민 ‘리모델링 아파트’가 대구에도 등장한다. 대한주택공사 경북지사는 25일 지은지 17년된 대구 남구 대명동 주공외인아파트 5층짜리 10개동 2백가구를 리모델링 아파트로 조성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현재 미군부대 사병과 군무원 등에게 임대중인 외인아파트의 리모델링작업은 2000년 9월에 끝날 예정인데 총 공사비는 70억원이다.
주공은 다음달 초부터 입주민 이주가구를 내부철거한 뒤 전기시설 설치와 마감공사 등을 끝낼 예정인데 수요자의 요구에 따라 마감재 색상이나 전기기구 등을 새것으로 교체해준다는 것.
주공 경북지사 관계자는 “이 아파트를 철거한 뒤 재건축할 경우 평당 3백22만7천원이 들지만 리모델링을 하면 재건축비용의 24%인 평당 78만3천원밖에 들지 않는다”며 “건축 연면적 7천여평을 기준으로 1백70억원의 비용을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대구〓이혜만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