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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平統 수석부의장 이수성씨

입력 | 1998-03-25 19:59:00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수석부의장에 임명된 이수성(李壽成)전총리는 25일 “목적을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현실정치에 몸담고 싶지 않다”면서도 “그러나 정치 경제 사회 문화를 포괄하는 활동을 하다보면 정치와 완전히 떨어져 있을 수야 있겠느냐”고 말했다.

그는 또 자신의 발탁과 한나라당고문인 이홍구(李洪九)전총리의 주미대사 내정 등이 정계개편의 서곡이 아니냐는 물음에 “나라가 위기에 처한 상황에서 필요한 인재를 적재적소에 써야 한다”며 “배타적인 접근이나 당파적인 접근은 곤란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날 서울 장충동 집무실에서 기자를 만나 앞으로의 계획과 포부를 털어 놨다.

―취임 소감은….

“지난해 현실정치에 몸 담는 것이 나에게 맞지 않다는 것을 뼈저리게 느꼈다. 현실정치를 초월해 나라와 민족을 위해 일할 수 있는 자리가 주어져 기쁘게 생각한다. 통일을 위해서는 동서화합과 국민대통합이 먼저 이뤄져야 한다. 앞으로 현실정치에 멀찌감치 떨어져서 통일운동을 국민정신운동으로 승화시켜 나갈 생각이다.”

―민주평통의 기능과 역할에 대해 회의적인 시각도 있는데….

“그동안 많은 자문위원들이 수고해 왔지만 제 기능을 다했다고 보기는 어려울지 모른다. 앞으로 민족의 장래를 걱정하는 양심적이고 애국심을 지닌 분들을 많이 참여시켜 활력을 불어넣겠다.”

―김종필(金鍾泌)총리서리체제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나.

“현실을 도외시한 문리적인 법해석은 곤란하다. 새 정부가 출범하면 어쨌든 잘되도록 도와줄 부분은 도와줘야 한다. 여야 가릴 것 없이 이 문제에 당파적으로 접근해 소모적인 정쟁을 계속하고 있다. 총리서리체제는 불가피한 점이 있다. 여야 모두 합목적적인 법해석을 통해 이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

〈최영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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