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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WP紙 前한국특파원 돈 오버도퍼 교수

입력 | 1998-03-23 21:00:00


워싱턴포스트지의 한국 및 일본 특파원을 지낸 미국 존스홉킨스대의 돈 오버도퍼 객원교수는 23일 한국프레스센터에서 내외신기자들과 오찬간담회를 갖고 한반도문제 전반에 관한 자신의 의견을 피력했다.

35년간 일선에서 뛴 베테랑 기자이자 ‘두 개의 한국(The Two Koreas)’의 저자인 그는 과거 한국의 암울한 상황을 설명하는 것으로 이야기를 시작했다.

그는 “70년대 유신 선포 직후에는 심지어 외신기자도 도청당하는 등 정부의 철저한 감시를 받았다”며 “당시와 지금의 언론환경을 비교해볼 때 한국의 발전상을 한눈에 알 수 있다”고 말했다.

김대중(金大中)대통령과의 오랜 친분을 밝힌 뒤 “그는 내가 아는 정치인 중 대북정책에 대해 가장 소신이 뚜렷한 분”이라고 말했다.

북한상황과 관련, “북한에서는 매년 기아로 사망하는 사람이 수만명에 이르며 이는 군사력의 저하로 연결되고 있다”고 설명한 뒤 “심지어 북한의 일부 지식층은 주한미군이 철수할 경우 남한이 북한을 침입할지 모른다고 우려해 미군철수를 반대하고 있다”는 독특한 견해를 피력했다.

그는 특히 “남북한간 평화정착을 위해서는 먼저 군비축소를 통한 긴장완화가 선행되어야 한다”며 “이는 가까운 시일내에 반드시 이루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가 쓴 ‘두 개의 한국’이란 책은 5월경 한국어로 출판된다.

〈김태윤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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