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중 국내 부동산시장과 토지시장이 전면 개방되면 어떤 부동산 상품이 인기를 끌 것인가. 외국인 투자자들은 부동산 이용 가치와 장기적인 수익성을 철저히 분석한 후 투자하는 성향을 보여주고 있다. 국내 경기의 회복 시기와도 맞물려 있다.
건설교통부와 국토개발연구원 대우경제연구소 등의 전망을 종합해본다.
▼단기(短期)〓시장 전면개방 직후인 올 하반기부터 내년 상반기까지는 서울 강남과 강북 도심, 여의도 등지에 위치한 사무용빌딩이 각광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조창희(趙昌熙)대우경제연구소연구원은 “한국과 비슷한 경제 상황에 처했던 멕시코와 근년에 부동산 가격 폭락 사태를 겪고 있는 일본은 부동산 시장 개방 후 외국투자자들이 사무용빌딩에 가장 활발하게 투자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대기업들이 구조조정을 위해 매물로 내놓은 제주도와 관광지의 호텔 및 호텔부지와 골프장용지도 주목 대상이다. 일본인 투자자들이 깊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수도권과 광역시 등 대도시지역 백화점 시설과 유통부지도 까르푸 코스코 월마트 등 외국 유통업체들이 눈독을 들이고 있다.
▼중기(中期)〓IMF의 직접적인 영향을 벗어나 경기가 회복될 것으로 기대되는 99년 하반기 이후 2000년 말까지는 외국인들을 겨냥한 고급 임대주택과 외국인전용 주거단지가 인기를 끌 것으로 보인다.
정희남(鄭希男)국토개발연구원 연구위원은 “외국 주거생활에 대한 이해가 깊은 해외교포들의 투자가 활발해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장기(長期)〓2001년 이후 한국 경제가 다시 안정된다는 것을 전제로 하면 내수시장을 겨냥한 고급별장, 대규모 주거단지개발사업, 전원주택, 고급 오피스 빌딩 등이 인기를 끌 것으로 예상된다.
국민소득이 1만달러를 회복한 이후에는 외국인 투자자들의 복합레저단지 사업 참여가 활발해질 것으로 기대된다.
〈황재성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