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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업자들, 국제자원봉사 프로그램 도전해 볼만

입력 | 1998-03-22 21:42:00


직장을 얻지 못했거나 잃었다면 당장 생계걱정이 크겠지만 넘쳐나는 시간을 주체하지 못하는 ‘정신적 공황’도 두렵다. 이럴 때 눈을 조금만 다른 곳으로 돌리면 위기를 기회로 바꿔 전화위복의 인생을 엮어갈 수 있다. 세계 각국에 있는 ‘공동체 자원봉사 활동’이 그것.

남을 위해 일할 수 있는 즐거움에다 육체노동의 정직함을 배울 수 있고 약간의 생활비까지 받을 수 있으므로 뜻있는 사람들은 문을 두드려볼 만하다.

▼이스라엘 키부츠〓생산과 소비 교육을 공동으로 하는 농업공동체 키부츠는 이스라엘 전역에만 2백70여개가 흩어져 있다. 세계 각국에서 모여든 젊은이들과 함께 과수원 식당 탁아소 목장 세탁소 공장 등지에서 일한다. 키부츠마다 차이가 있긴 하지만 하루 6∼8시간 일하고 숙식과 60∼1백달러 안팎의 월급을 받는다. 항공료는 개인 부담. 지원자격은 학력 성별 불문하고 만18∼32세의 젊은이들로 중학교 3학년 정도의 영어회화 수준을 갖춰야 한다. 매주 월∼금요일 오후4시 서울역 맞은편 벽산빌딩 18층 이스라엘 키부츠연합 한국대표부(02―727―6112)에서 설명회 개최.

▼국제협력단〓외교통상부 산하의 국제협력단이 전세계 23개 개발도상국에 우리나라 자원봉사자들을 파견, 현지 주민의 복지향상과 경제발전에 기여토록 하는 프로그램. 모집분야는 컴퓨터 자동차정비 봉제 축산 양봉 한국어교육 유아교육 여성복지 등 25개 직종. 매년 1∼2월경 지원자를 선발. 올해 초의 경쟁률만 해도 12대1에 달했다. 선발된 사람은 2년 임기로 근무하며 한달 생활비로 3백∼5백달러(주택 별도 제공)가 지급된다. 항공료는 우리 정부가 부담. 임기를 마치고 국내에 돌아오면 8백만원을 생활자금으로 받는다. 지원자격은 학력 성별 불문하고 만20∼61세. 국제협력단 봉사사업국 02―740―5173∼4

▼뉴질랜드 농장체험〓농협중앙회 농업기술교류센터(02―3279―0610)가 뉴질랜드 농장연합회와 연계, 뉴질랜드 목장 포도농장 화원 유기농원 등지에 자원봉사자를 파견하는 제도. 하루 4∼6시간 일하며 숙식을 제공받는다. 별도 급료는 지급되지 않지만 나이나 떠나는 일정에 제한이 없어 누구든지 참여할 수 있다는 게 장점. 항공료 개인 부담.

〈허문명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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