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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지구촌/인민일보]外資규모 어느 정도면 되나

입력 | 1998-03-02 08:10:00


중국의 외자(外資)도입이 적정수준인가에 대한 논쟁이 이어지고 있다. 외자가 많이 도입됐다는 사람은 외자로 인해 중국의 민족공업 발전이 타격을 받았다고 주장한다. 반면 아직도 외자가 부족하다고 보는 측은 도입된 외자의 품질이 높지 못하다면서 더 많은 외국기업이 중국에 투자해야 한다는 논리를 편다.

외자유치 규모의 적정여부는 사실 속도와 수준에 대한 논쟁이라고 볼 수 있다. 개혁개방 이후 20년간 중국에 실제로 도입된 외자총액은 2천억달러를 초과했고 최근 연속 4년간 미국 다음으로 세계 제2위의 외자유치국이 됐다.그러나 유치된 외자의 형태를 분석해보면 심각한 불균형이 있음을 알 수 있다. 동남아 한국 홍콩 대만의 중국투자가 외자 총액의 80% 안팎을 차지한 반면 전 세계 자본수출의 62%를 차지하는 영국 미국 일본 독일 프랑스 5개국의 비중은 15%에도 못미치고 있다.

외국인투자 형태를 볼 때 공업과 부동산투자가 85%를 차지한다. 이에 비해 농업 에너지 교통운수는 각각 1.5%, 7.2%, 1.9%밖에 안된다. 또 해안 지역의 노동집약형 산업에 대부분의 외자가 몰려있다. 반면 광활한 중서부지역은 노동력과 자원이 풍부함에도 불구하고 외자유치가 저조하다.

일부에서는 동남아 금융위기가 98년 중국의 외자유치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우려하고 있다. 또 지난해 외국기업의 신규 투자액과 계약액이 각각 전년에 비해 15.4%와 33.5% 감소된 점도 걱정스런 대목이다.

그러나 최근 중국이 모색하고 있는 외자도입의 다원화 발전전략은 희망적 전망을 보여주고 있다. 다국적기업의 직접투자가 늘고 있고 중서부지역의 노동집약형 산업도 많은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고있는 분위기다.

또 올해초 국무원이 소집한 외자공작회의에서 적극적이고도 합리적인 외자도입 및 이용목표를 제시했다.

〈정리·베이징〓황의봉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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