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취임한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은 김종필(金鍾泌)총리의 인준동의안 처리가 국회에서 무산돼 조각이 지연됨에 따라 첫 정치적 위기를 맞고 있다고 뉴욕타임스지가 26일 보도했다.
신문은 이날 서울발 기사에서 이같이 전하고 “총리인준 무산은 김대통령이 여소야대(與小野大)로 직면하게 될 국정수행상의 어려움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지적했다.워싱턴포스트지도 한나라당의 보이콧으로 총리인준이 무산된 것은 빈사상태의 부패경제를 개혁하려는 김대통령의 구상이 실천될 수 있을지 의문을 던진 사건이라고 보도했다.
이 신문은 한나라당이 총리인준에 동의하지 않기 위해 국회출석을 거부함으로써 주가와 원화가 동시에 하락하는 사태가 빚어졌다면서 “이것은 야당이 김대통령의 정책에 사사건건 제동을 걸지 모른다는 최초의 신호일지 모른다”고 전했다.
〈뉴욕·워싱턴〓이규민·홍은택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