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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태평양 97년 판매왕 민수기씨

입력 | 1998-02-23 19:49:00


지난 한해 2억3백만원 어치의 화장품을 방문판매, 23일 ㈜태평양의 ‘97년 판매대상’을 수상한 ‘아모레 아줌마’ 민수기(閔壽基·56)씨. 그의 실적은 60년대초 화장품 방문판매원제도 도입 이후 최고기록. “소비자의 신뢰가 가장 중요합니다. 약속시간 지키는 것은 기본이고 화장품값 인상소식을 알려줘 미리 구입하도록 한 일도 있지요.” 74년 ‘아모레 아줌마’가 된 이후 확보한 단골은 6백여명. ‘영이엄마의 영양크림이 떨어져 갈 텐데’라는 생각에 수첩을 수시로 들춰본다. 개개인의 기호나 사용 기간 등이 빽빽히 적혀있다. 오전9시부터 밤10시까지 자전거로 거리를 누비는 그의 신조는 ‘페달을 많이 밟을수록 실적도 올라간다’는 것. 85년말 교통사고로 다리를 크게 다쳤다. 채 회복되기도 전에 지팡이를 짚고 나섰던 그는 다리가 또 부러져 재입원했고 후유증으로 다리를 전다. 시상식장에서 딸(27)이 중학생시절을 회고했다. “화장품 카트를 끌고 어머니일을 대신했습니다. 친구라도 만날까봐 골목을 돌아서 다니곤 했지요. 그러나 좌절하지 않는 어머니를 보면서 견뎌냈어요.” 〈김진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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