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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경기]오림포스호텔 카지노 외국관광객 몰려

입력 | 1998-02-23 08:47:00


지난해말 부도가 나 법원에 화의를 신청한 인천 오림포스호텔이 때아닌 특수를 누리고 있다. 환율상승으로 카지노 관광객이 늘고 인천국제공항 건설에 따른 외국인 투숙객이 증가하고 있기 때문. 20일 호텔측에 따르면 지난해말부터 달러와 엔화환율이 급등하면서 카지노관광을 위해 한국을 찾는 일본인과 대만인 등 외국인 단체 관광객이 늘어 IMF 한파로 호텔업계가 전반적인 불황을 겪고 있는 가운데도 60%에 이르는 높은 객실 점유율을 보이고 있다. 여기에다 올해부터 본격화된 인천국제공항 여객터미널과 관제센터 등 비행장시설 건축공사와 감리를 위해 현장에 온 외국인 전문기술진이 영종도에서 가장 가까운 이곳에 장기 투숙, 짭짤한 재미를 보고있다. 호텔측은 부도로 문을 닫았던 도쿄(東京) 오사카(大阪) 등 일본 4개 도시 사무실을 최근 다시 열어 카지노관광객 유치 판촉활동에 들어갔다. 또 신공항건설공단과 공사에 참여하고 있는 국내외 37개 건설회사 등을 상대로 홍보활동에 주력하는 한편 인근의 인천제철 동국제강 등 대단위 사업장을 방문하는 기술진까지 끌어들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오림포스호텔의 연평균 외화획득액은 2천만달러 이상. 이 호텔은 계열사인 오림포스건설과 오림개발이 무리한 사업확장으로 부도가 나면서 보증채무를 떠안는 바람에 자금압박을 받아 지난해 12월 부도가 났다. 김용철(金容鐵)총지배인은 “부도 직후 객실 가동률이 40% 이하로 떨어졌었으나 지금은 1백75개 객실중 1백개 정도가 찰 정도로 정상화 됐다”며 “앞으로 외국인 손님을 더욱 끌어 들이겠다”고 말했다. 〈인천〓박희제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