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계스포츠 시설 투자가 가장 시급한 과제입니다. 숙원인 동계올림픽 유치도 결국은 국내시설 확충에 달려 있습니다.” 22일 폐막된 제18회 나가노동계올림픽에서 종합 10위권 고수 목표를 달성한 한국선수단의 김상겸 단장은 “과감한 시설 투자와 유망선수 육성, 과학적인 훈련방법 도입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국제무대에서 도태될 수밖에 없다는 것을 절감했다”고 말했다. 김단장은 또 “초반 기대했던 스피드스케이팅에서 메달을 따지못한 것이 안타깝다”면서도 “종합순위에서 목표를 이룬 만큼 결과에 만족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쇼트트랙에 편중된 메달을 다변화하려는 노력은 아직 부족한 점이 많지만 알파인스키의 허승욱이 비교적 선전했고 처녀출전한 스키점프와 루지에서도 가능성과 자신감을 얻었다”고 말했다. “개최국 일본이 최고의 시설을 발판으로 동계스포츠 강국으로 떠오른 사실을 주목해야 한다”는 김단장은 “2000년대에 한국이 동계올림픽을 유치하기 위해서는 이번 대회를 교훈으로 삼아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나가노〓장환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