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22개국 재무차관들이 17일 워싱턴에서 회동, 최근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 금융위기의 원인과 향후 세계금융시장 안정방안을 논의했다.빌 클린턴 미국 대통령이 요청해 열린 이날 회의는 △금융위기 원인과 처방 △금융위기 방지를 위한 조기경보체제 구축 및 정보제공의 투명성 확보 △금융구조가 취약한 국가들의 개혁 방안 등 3가지 주제로 나눠 진행됐다. 한국에서는 정덕구(鄭德龜)재정경제원차관보가 대표로 참석, 최근 위기를 맞아 발빠르게 수습하고 있는 우리의 경험과 시각을 발표했다. 이번 회의는 국제통화기금(IMF)의 신규 출연금 증액에 반대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미 의회를 겨냥, 미 행정부가 국제금융시장에서 미국의 리더십유지의 필요성을 강조하기 위해 마련됐다고 한 소식통이 전했다. 이에 앞서 정차관보는 16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지난달 13개 주요 채권은행과 합의한 부채 상환기간의 중장기화 방안에 나머지 2백10개 중소 채권은행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세계 60개 도시에 대표를 파견하겠다고 말했다. 〈워싱턴〓홍은택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