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동명정보대 성기수(成琦秀·64)총장이 47년만에 고교졸업장을 받는다. 성총장은 13일 오전 경북 성주군 성주농공업고교 69회졸업식에서 명예졸업장을 받는다. 성총장은 1950년 성주농업중학교 5학년 재학중 6.25전쟁이 터져 학업을 포기했다. 성총장은 휴전 후 대입검정고시를 거쳐 서울대 공대 조선항공공학과에 입학했고 60년대에 미국 하버드대에서 석박사학위를 받았다. 귀국 후 서울대 교수와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산하 전산개발센터 시스템공학센터 연구개발정보센터 소장을 차례로 역임한 그는 95년 9월 동명정보대 총장에 취임했다. 졸업은 하지 못했으나 성총장은 지금까지 모두 1천여만원의 동창회 발전기금을 내놓았고 모교를 찾아 후배들에게 특별 강연을 하는 등 학교에 대해 남못지않은 애정을 쏟아왔다. 성총장은 “성주농공고를 다녔던 것에 자부심을 갖고도 졸업장이 없어 내놓고 자랑하지 못했는데 명예졸업장을 받게 돼 무척 기쁘다”고 말했다. 〈성주〓이혜만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