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수석비서관들의 윤곽이 드러나면서 김대중(金大中)차기대통령 1기 내각의 면면에 대해 관심이 쏠리고 있다. 각료의 인선시기는 취임식 직전인 20일경이 될 것으로 보이며 청와대수석비서관 인선처럼 복수추천 뒤 여론검증을 받는 절차가 될 가능성이 높다. 먼저 안기부장으로는 이종찬 대통령직인수위원장이 유력한 후보. 그러나 이위원장은 서울시장 출마를 선호하고 있다. 시장임기가 끝나는 2002년에 16대 대통령선거가 있다는 점을 염두에 두고 있기 때문이다. 노사정협약을 성공적으로 이끈 한광옥(韓光玉)부총재도 본인의사와 관계없이 급부상하고 있다. 당내에서는 천용택(千容宅) 임복진(林福鎭)의원도 후보대열에 끼여 있다. 감사원장에는 조승형(趙昇衡)헌법재판관이 물망에 올랐으나 조재판관은 “99년 끝나는 헌법재판관 임기를 마치고 싶다”는 입장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내 민정수석실이 없어져 검찰출신 인사의 발탁설도 있다. 재경부장관은 비상경제대책위 김차기대통령측 대표를 맡은 자민련 김용환(金龍煥)부총재가 유력하다는 관측이나 본인의 결심여부가 변수. 비상경제대책위를 이끌면서 안팎의 많은 견제가 있었으나 김차기대통령이 김부총재에게 힘을 실어줬다. 통일부장관으로는 외교안보수석에 추천된 임동원(林東源)아태재단사무총장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으며 나종일(羅鍾一)인수위행정실장도 물망에 오른다. 또 국민회의 정대철(鄭大哲)부총재 양성철(梁性喆)의원, 자민련 박철언(朴哲彦)부총재 등도 정치권과 통일부 내에서 하마평이 오르내리는 인사들이다. 외교통상부장관에는 당내에서 이종찬인수위원장 박정수(朴定洙)부총재 나종일인수위행정실장 등이 거론되고 있다. 현 외무부 내에서는 홍순영(洪淳瑛)독일대사에 무게가 실리고 있고 호남출신인 이정빈(李廷彬)러시아대사 박수길(朴銖吉)유엔대사 박건우(朴健雨)미국대사 등이 물망에 오르고 있다. 국방부장관은 천용택 임복진의원과 호남출신인 장성(張誠)한미연합사부사령관 등이 거론되고 있지만 아직 안개 속이라는 전언이다. 법무부장관으로는 박상천(朴相千)원내총무 신건(辛建)전법무차관 등이 거론되는 가운데 조헌법재판관의 이름도 오르내리고 있다. 또 검찰내부에서는 정성진(鄭城鎭)전대검중수부장 한승헌(韓勝憲)변호사 등의 거취에도 관심을 쏟고 있다. 교육부장관으로는 국민회의에서는 교육통인 정희경(鄭喜卿)의원, 자민련에서는 김현욱(金顯煜)국회교육위위원장이 거론되고 있고 조규향(曺圭香)부산외대총장도 물망에 올라 있다. 여성장관 기용설이 나도는 보건복지부장관의 경우 보건복지부측이 남성을 원해 아직 불투명한 상태다. 노동부장관은 이기호(李起浩)현장관의 유임설이 나도는 가운데 국회 노동위원인 이해찬(李海瓚)의원과 노무현(盧武鉉)부총재 등이 거론되고 있다. 행정자치부장관은 오랫동안 내무위를 지켜온 국민회의 김충조(金忠兆)사무총장 정균환(鄭均桓)의원과 최인기(崔仁基)전농림부장관 등이 관심의 대상이다. 환경부장관에는 이해찬의원과 환경처차관을 역임한 한갑수(韓甲洙)한국가스공사사장, 평민당 부총재출신인 박영숙(朴英淑)한국환경사회정책연구소장의 기용가능성이 나돌고 있다. 신윤식(申允植)하나로통신사장 이용태(李龍兌)정보산업연합회장 전과기처차관출신인 서정욱(徐廷旭)SK텔레콤사장과 국민회의 김영환(金榮煥)정호선(鄭鎬宣)의원, 자민련 강창희(姜昌熙)사무총장 이태섭(李台燮)부총재 등은 정보통신부장관 후보로 떠올라 있다. 과학기술부장관으로는 김은영(金殷泳)대통령과학기술자문회의위원장 박원훈(朴元勳)한국과학기술연구원장 이기준(李基俊)전국공과대학학장협의회장 장호완(張虎完)서울대자연대학장 정호선의원 등 관련인사들이 거론되고 있다. 문화부장관에는 자민련 최재욱(崔在旭)전의원 국민회의 김한길의원 이인호(李仁浩)전핀란드대사 장명수(張明洙)한국일보주필 연세대 최정호(崔禎鎬)교수 등이 자천타천으로 거명되고 있다. 〈윤영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