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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P,해외출장 잦은이유?]총리 반대 움직임탓인듯

입력 | 1998-02-08 20:48:00


정권교체기의 서울은 자민련 김종필(金鍾泌·JP)명예총재에게는 골치아픈 곳인 듯하다. JP는 8일 서울을 떠나 중국 베이징(北京)에 도착했다. 올들어 두번째 외유(外遊)다. JP는 지난달 일본을 방문(1월6∼14일)한 데 이어 곧바로 지방 주요도시를 돌며 신년교례회(1월15∼22일)를 가졌다. 이처럼 JP가 서울을 떠나 해외로, 지방으로 주유(周遊)하는 이유는 아마도 현재의 ‘어정쩡한 위치’ 탓일 것이다. JP는 새정부 출범직후 ‘국무총리 국회인준’이라는 만만찮은 관문을 통과해야 한다. 야당의원들의 반대 움직임이 가라앉기를 기다려야 하는 불편한 상황이다. 공교롭게도 JP가 출국하기 직전 김대중(金大中)차기대통령은 청와대 비서진 후보들을 발표했다. 조만간 JP가 절반의 지분을 행사할 ‘공동정부’의 각료배분도 이런 식으로 사전에 발표한 뒤 언론의 검증을 받겠다는 구상이다. 따라서 JP도 인선구상을 마무리지어야 한다. 물론 이번 JP의 중국방문은 단순한 나들이는 아니다. 중국 장쩌민(江澤民)국가주석에게 보내는 김차기대통령의 친서를 휴대한 ‘특사’자격의 공식 방문이고 자민련과 중국공산당과의 교류를 공식화하는 행사도 있다. JP는 이날 비행기에 오르면서 변웅전(邊雄田)대변인에게 서류가방 하나를 맡겼다. “다른 사람에게 맡기지 말고 꼭 들고 다녀라”는 주문과 함께. 여기에는 김차기대통령의 친서와 함께 JP의 ‘숙제거리’가 들어있을 것이라는 관측이다. 이와 관련, 최근 강창희(姜昌熙)사무총장은 자민련이 추천할 각료 및 정부비서진 후보들에 대한 3백여명 규모의 인물파일을 만들어 JP에게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베이징〓이철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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