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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C통신 자린고비 이용전략]문자위주 「텍스트통신」선호

입력 | 1998-02-04 19:42:00


화려한 멀티미디어 통신은 이제 옛말. 국제통화기금(IMF) 한파를 타고 네티즌 사이에 문자 위주의 알뜰 ‘텍스트(Text) 통신’이 다시 인기를 얻고 있다. 10, 20대의 신세대 젊은이들에게 ‘사이버공간 탐험’은 생활의 한 부분. 그런 만큼 사용시간에 따라 눈덩이처럼 불어나는 온라인이용료와 전화요금은 큰 부담이 된다. 더구나 생활고와 고용불안에 시달리는 부모에게 예전처럼 용돈을 타내기도 힘들어졌다. 이런 분위기를 타고 PC통신에서도 거품(?)을 빼고 통신료를 아끼자는 움직임이 활발하다. 가장 확실한 절약 방법으로 떠오르고 있는 것이 바로 ‘멀티미디어 죽이기’. 그동안 유행처럼 퍼져온 인터넷과 PC통신에서 실시간 동영상 그래픽 음향을 감상할 수 있는 멀티미디어 통신. 비록 화려하지만 그만큼 속도가 느려지고 이용시간이 턱없이 늘어나는 탓에 전화요금이나 통신료를 많이 물게 된다. 신세대 실속파들은 멀티미디어 기능을 가능한 한 쓰지 않고 문자 정보 소프트웨어인 이른바 ‘텍스트 에뮬레이터’를 선호하고 있다. 요새 가장 애용되는 프로그램은 ‘이야기’ ‘새롬데이터맨프로’. 멀티미디어통신 에뮬레이터인 천리안의 ‘매직콜’, 하이텔의 ‘이지링크’, 나우누리의 ‘웹프리’는 의외로 이용률이 저조한 편. 그러나 ‘텍스트 통신’을 하는 이용자는 천리안 하이텔 가입자의 경우 80∼83%, 나우누리는 55%에 달한다. 인터넷 이용도 마찬가지. 내비게이터나 익스플로러 등 웹브라우저를 쓸 때 그림과 동영상을 전송받지 않도록 설정하고 문자 정보만 주로 보는 이용자가 늘고 있다. 이들은 꼭 필요할 때만 그림과 영상을 골라 본다. 온라인 전문가들은 “텍스트 통신은 밋밋해 보이지만 멀티미디어 통신에 비해 전화료 통신료를 대폭 줄여주고 원하는 정보를 빠르게 얻을 수 있다”고 조언한다. 〈김종래기자〉 ▼ PC통신 요금아끼기 이렇게 하라 (1)모뎀은 28.8급 이상 제품을 쓴다. (2)게시판의 긴 글은 ‘갈무리(저장)’해 접속을 끊은 뒤 읽는다. (3)자주 이용하는 서비스의 ‘go’ 이동 명령어를 외워둔다. (4)이용자가 많이 몰려 통신속도가 느려지는 밤 시간대는 피한다. (5)과다 통신료의 주범인 ‘채팅’ ‘머드(MUD)게임’‘대용량 파일전송’은 자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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